최근 스페인에서 오소리들이 고대 로마 동전 더미를 발견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아스투리아스 그라도에서 먹이를 찾던 배고픈 오소리 한 무리가 땅을 파헤치다가 고대 로마 동전 더미를 발굴했다. 유물은 오소리 굴 가까이에서 발견됐다.
앞서 지난해 기록적인 폭설과 함께 스페인에 폭풍 필로메나가 불어닥쳤다. 당시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서 20㎝ 넘게 쌓인 눈을 헤치고 절박하게 먹이를 찾던 중, 땅속에서 동전을 발견한 오소리가 해당 동전은 먹을 수 없는 물건임을 깨닫고 굴 밖에 버려둔 것으로 추정됐다.
학자들은 해당 동전 더미가 스페인 북부에서 발견된 사상 최대 규모의 로마 동전 더미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스페인 동부 해안에서 다이빙을 즐기던 이들이 로마 동전 50점을 발견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해당 동전이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 것으로 추정했다.
아스투리아스 지방 문화부가 지원하는 발굴 프로젝트 연구진은 오소리가 동전을 발견함에 따라 장래에 더 많은 유물 발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현재 보물이 더 묻혀있는지 여부는 오소리만 알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