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쏘아 올린 ‘멸공’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 ‘군대 갔다왔는지’를 운운하자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 씨가 한마디 했다.
전 씨는 11일 ‘멸공’ 논란과 관련한 ‘오징어 게임 패러디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이정재가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이 멸공을 외치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잖아!”라고 하자, 오영수가 “그럼 군대 갔다 온 대통령이 북한을 옹호하는 건 말이 되고?”라고 응수하는 내용이 담긴 패러디물이다.
앞서 전날 멸공 논쟁이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일각에서는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이 멸공을 말하냐”는 비난이 나왔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전 국회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 다 총을 만져보지 않은 사람들이 뭐 멸공 멸공하는 게 난 좀 듣기 거북하다. 총이라도 만져보고 얘기를 해야지”라고 말했다.
이런 논란에 정 전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군대 안 갔다오고 6.25 안 겪었으면 주동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인가?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