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의 관문 도시 톈진에서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톈진시 일부 지역에 봉쇄조치가 내려졌다.
11일 광밍왕 등에 따르면 톈진시는 시칭구 왕원장진과 다스진 2곳을 방역 통제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의 주민들은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하며 한 가구 당 이틀에 한 번씩만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가족 중 한 명만 외부로 나갈 수 있다.
8일부터 11일 9시(현지시간)까지 톈진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이고, 무증상 감염자는 13명이다.
지금까지 당국이 공식 확인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명이지만, 추가로 더 늘어 날 가능성이 크다.
톈진발 확산세의 감염원도 확인되지 않았다.
톈진시 질병통제센터 장잉 부주임은 10일 저녁 중국중앙(CC)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확산세의 감염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톈진에서 한동안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톈진의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되면 도시 전체에 봉쇄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톈진시가 베이징에서 차로 불과 약 1시간 반 거리에 떨어져 있고, 톈진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는 등을 감안하면 오미크론이 베이징에서 이미 확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