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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0명 규모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인근 서부 지역에서 탱크 등의 장비를 동원한 실탄 사격훈련을 시작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테르팍스는 러시아 서부 군관부의 발표를 인용, 이번 훈련이 벨라루스 국경 인근 스몰렌스크 지역과 보로네시, 벨고로드, 브랸스크 지역에서 실시됐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대화에서 돌파구 마련에 실패한 뒤 불과 하루만에 공개적인 군사활동에 나선 것이다.
러시아 군 측은 “각 부대가 실탄 발사로 전투 연습을 하며 훈련을 완료할 것”이라며 “BMP-2 장갑차와 T-72B3 전차가 1200m 거리에 놓인 적의 차량, 군인들의 모형을 맞히며 합동 작전 기술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지역 병력 증강으로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서방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 금지를 법적으로 보장해달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안보 제안을 내놓았다. 여기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반대를 시사하는 나토 확장 금지와, 나토의 동진 반대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와 미국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첫 대화에 나섰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미·러 양자협의로 문을 연 러시아와 서방 간 대화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러시아 대화,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러시아 대화로 이어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