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독일·프랑스 정부를 향해 4자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수도 키예프를 방문한 프랑스와 독일 관리들과 만난 뒤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면담 후 성명을 내고 “분쟁 종식을 위해 실질적인 합의를 해야 할 때”라면서 “4개국 지도자들은 새로운 정상회담에서 필요한 결정을 내릴 때가 됐다”고 발언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반군과 정부군 간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민스크 협정이 맺어졌지만, 갈등은 계속돼왔다. 지난 7년간 이곳에서 1만3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독일, 프랑스가 다양한 급의 ‘노르망디 형식’ 4자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이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프랑스가 4자 회담을 하는 것을 말하며 2019년 12월을 마지막으로 더는 열리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과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실시한 대화가 별다른 합의점 없이 끝난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는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13일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의 협상을 앞두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