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방역단계 격상으로 우려가 컸으나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취업자 수(계절조정)가 6만3000명 늘어 코로나19 위기 이전 고점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21년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통계청의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발표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1년 연간 취업자 수는 36만9000명 증가해 2020년 감소 폭(-21만8000명)을 크게 웃돌았다”며 “연간 15~64세 고용률(0.6%포인트(p))은 큰 폭으로 회복됐고 실업률(3.7%)도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상용직 근로자는 3개월 연속 60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연간으로도 임금근로자 대비 상용직 비중(71.7%)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취업 시간별로는 전일제 근로자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2월에도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92만8000명 증가하면서 1~17시간(11만명)을 크게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민간 서비스업이 고용 회복을 주도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홍 부총리는 “12월에도 정보통신, 전문과학, 운수창고업 등 관련 분야 취업자의 큰 폭 증가세가 지속돼 연간 전체 취업자 증가의 58%를 차지했다”며 “산업 구조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 고용도 반도체 등 신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전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연령별 고용 상황도 모두 개선됐다고 봤다.
홍 부총리는 “전 연령층의 연간 고용률이 상승했고 연간 청년 지표의 경우 고용률(44.2%)은 2005년 이후, 취업자 증가 폭(11만5000명)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며 “인구 감소분의 고용률만큼 취업자가 자연 감소하게 되는 점을 감안하면 30대 및 40대의 실질 취업자 수(취업자 증감-인구 자연 증감)는 각각 8만6000명, 6만3000명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피해계층 지원을 지속·강화하는 가운데 고용의 양적·질적 측면 모두에서 위기 전 수준 이상의 ‘완전한 회복’을 조속히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6조5000억원 규모 소상공인 지원 패키지 등으로 피해 부문을 집중 지원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회복 지원 등 고용 회복 격차 해소에도 더욱 힘쓰겠다”며 “국민취업제도 내실화 등 중층적 고용·사회안전망 구축도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