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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먹기 위해 백신 맞냐”…교육부 웹툰에 따가운 여론

입력 | 2022-01-12 09:29:00


교육부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웹툰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7일 홍보용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SNS에 ‘청소년 방역패스와 백신 부작용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알아보아요!’라는 제목의 12컷 웹툰을 게시했다.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4일)이 나온 지 사흘 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웹툰을 올린 것이다.

웹툰은 교복을 입은 두 여학생이 떡볶이 가게에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식당 주인이 백신 접종 여부를 묻고, 한 여학생이 “백신을 아직 안 맞았다”며 망설이자 주인이 포장을 권유한다. 떡볶이를 포장해 나오면서 두 여학생은 백신 관련 대화를 이어간다.

“백신이 무섭다”는 여학생에게 다른 여학생은 “우리 나이대의 이상반응 신고랑 아나필락시스 같은 주요 부작용 빈도 모두 19세 이상 숫자보다 빈도가 낮다”며 “백신을 맞아도 감염될 수 있지만 중증 예방 효과가 높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두 여학생은 “백신 맞고 다음엔 꼭 같이 떡볶이 먹는 거다”라고 다짐한다.

12일 오전 8시50분께 교육부 네이버 블로그엔 내용을 성토하는 내용의 댓글이 902건 달렸다. “부작용도 나 몰라라 하면서 아이들까지 맞히게 할 수 없다”는 등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댓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청소년 접종을 높이려면 떡볶이 먹기 위해 맞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접종을 해서 어떻게 예방을 하는지 알려줘야 했다”는 누리꾼 댓글도 보인다. 감염병 예방효과에 대해 더 쉽고 충실히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0시 기준 13~18세 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77.4%, 2차 접종률은 60.4%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