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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오미크론이 산타 아냐, 또 다른 변이 가능성…일상회복은 아직”

입력 | 2022-01-12 09:32:00


코로나19와의 싸움 사령탑인 WHO(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해 펜데믹 종식 신호가 아닌가라는 일부 견해에 대해 “대단히 위험하다”며 “현재로선 백신 접종과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이 최선책이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일상 회복’은 시기상조라며 좀 더 인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

◇ WHO “지난주만 전세계 확진자 1000만명…오미크론 우습게 보면 안 돼”

타릭 야사레비치 WHO대변인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 증상이 가벼울 것 같다고 해서 오미크론 자체를 우습게 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감염자가 많아질수록 병상 가동률에 더 부담이 된다”며 “지난주만 해도 1000만 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확진세가 쓰나미처럼 폭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미크론은 증상은 가벼워 보여도 전파력이 매우 높기에 병상가동률에 큰 부담이 될 것이고 결국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게 돼 사망자 수가 증가로 이어진다”고 얕보면 안된다고 했다.

◇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 아냐, 또다른 변이 발생 가능성…백신,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

진행자가 “오미크론 증상이 가볍기 때문에 코로나 종식의 신호 아니냐라는 말도 있다”고 하자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굉장히 섣부른 생각이다”고 선을 확 그었다.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오미크론 변이 증상이 가볍다고 해서 또 다른 변이바이러스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선 안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은 Δ 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Δ 마스크를 잘 쓰고 Δ손을 잘 씻는 등 Δ 기초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국가는 Δ 의료시스템을 지원하고 Δ 사람들이 공평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일”임을 강조했다.

이미 이스라엘 등에서 4차접종을 하는 등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전망에 대해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백신 면역력이 얼마나 가는지에 대해 연구 중으로 효과는 시간이 가면서 줄어들 수 있다”면서 “그래서 추가접종이 필요한 것”이라며 3차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 4차접종 등의 수단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 WHO “백신접종률 10% 미만 국가도 36개국이나…아직 일상회복 이르다”

그러면서 “이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가 미접종자들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백신접종률이 10%가 안 되는 국가가 36개국, 92개 국가 백신접종률이 40% 수준이기에 미접종자들의 보호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신패스, 백신 의무화, 백신 음모론 등 혼란상을 연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WHO는 백신의 효과를 인정하고 있고 사람들이 왜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지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보건당국과 국제기구가 백신에 대한 신뢰를 가지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하고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기조를 만들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피로감을 느끼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며 “보건당국의 규칙을 잘 지키고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고 가족과 스스로를 위해 책임감 있게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