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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의 ‘5·5·5’는 짝퉁…과학·실용 정치로 가야”

입력 | 2022-01-12 10:06:00

“지난해 11월 이미 5·5·5 공약 발표”
“기득권 양당의 진영·이념 정치에서 벗어나야”
“과학에 관심 없는 후보 당선되면 과학 발전 안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5·5·5’ 공약에 대해 “짝퉁”이라고 비판하며 자신의 5·5·5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에서 “제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게 5·5·5 공약인데 그 이름을 이재명 후보가 베꼈다”며 “제가 진짜이고 이재명 후보의 5·5·5 공약은 ‘짝퉁 5·5·5’라고 부르면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안 후보가 발표한 이 공약은 5개 분야에서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해 삼성전자급 기업을 5개 이상 만들고, 세계 5대 경제강국에 들어가겠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그런 나라’라는 국정 운영 비전을 내세우며 거대 양당 중심의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그는 “기득권 양당의 기준은 맞고 틀리는 것이 아닌 자기편이냐 아니냐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진영과 이념의 정치에서 벗어나 과학과 실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부나 정치가 과학 기술 흐름에 대해 잘 파악하고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토론 과정, 대선 과정을 통해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인이 전문가와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소양과 상식을 가진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균형 있는 정부 조직의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며 “과학기술부총리제가 도입돼야 하고 청와대에는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후보는 누가 써준 것을 읽는 수준이 되면 안 된다”며 “전문가가 써준 글을 읽고 당선되면, 전문가 의견은 다 잊고 원래 갖고 있던 생각과 중요시했던 우선순위대로 일을 하기 시작한다. 과학에 관심 없는 사람은 당선돼도 우리나라 과학은 발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