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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S 참가 기업 임직원 줄줄이 코로나 확진…일부는 귀국 못해

입력 | 2022-01-12 10:22:00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2’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전시 부스 ‘삼성 시티’에 입장하기 위해 키오스크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 참가한 삼성전자, 현대차, SK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한국 기업 임직원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임직원 2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알리고, 확진자들을 전세기로 귀국시키고 있다.

총 3대의 전세기를 편성한 삼성전자는 전날(11일) 밤 2대가 인천공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한 데 이어, 이날 정오쯤 나머지 한대도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귀국한 임직원들은 회사 측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격리시설에서 치료를 받으며, 완치될 때까지 머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우려에도 글로벌 최대 전시회에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결단을 내린 건데, 이렇게 확진자가 나와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임직원들을 돌보겠다”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재까지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확진자들은 지난 9일부터 일반 항공과 전세기로 나뉘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총수가 참여한 기업으로, 정의선 회장은 이번 CES에서 미디어 콘퍼런스 행사를 하고 직접 로봇 및 모빌리티 사업 비전을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6명이 현지에서 확정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확진자들이 머무는 레지던스형 호텔 숙식비를 포함해 코로나 검사 비용 등 체류 관련 비용 전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현재 6~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각 계열사별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CES에서 온라인 형태로 참가한 LG전자는 한자릿수 실무자만 전시회에 참가한 가운데,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해외주재원의 감염 여부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 사업장까지는 일괄적인 방역 수칙을 적용하지 않고 있지만, 회식 금지와 같은 조치는 해외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미국, 중국, 동남아, 남미 해외 사업장 현지 파견 정책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해외 주재원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와 근무 지역의 방역 정책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