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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선거전략 때문에 文정부 저평가 안돼”…‘李의 차별화’ 비판

입력 | 2022-01-12 10:34:0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첫 번째 비전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는 12일 “적어도 민주당은 차별화 같은 선거전략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를 사실과 다르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비전회의에서 “민주당은 모든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와 과오를 공정하게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그래야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최근 이재명 대선 후보와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에 대응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라고 해 당 안팎에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혁신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1960년대 가발과 섬유를 수출하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반도체, 바이오, 미래 차를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차를 3대 미래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늘렸다”며 그 성과를 짚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취 가운데 과학기술과 국방력의 신장을 우리는 잊어버리곤 한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과제로 특히 연구개발(R&D) 행정 개선을 거론하며 “성공만을 좇는 행정에서 벗어나 ‘실패를 응원하는 행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R&D를 포함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체계화해야 한다. 과학기술혁신 부총리를 두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 저도 찬동한다. 저도 그런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굴뚝 산업으로 먹고살던 시대는 우리에게 다시 오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살길은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혁신경제에 있다”며 “과학기술자가 대접받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자가 걱정 없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