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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떡볶이 먹자”…교육부 웹툰에 누리꾼들 반발

입력 | 2022-01-12 10:45:00

사진=교육부 공식 블로그 캡처


교육부가 ‘백신 맞고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는 내용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자 누리꾼은 “청소년의 심리를 백신에 악이용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7일 블로그·인스타그램 등 SNS에 ‘떡볶이를 먹으러 간 친구들이 포장해서 나온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웹툰을 올렸다.

해당 웹툰은 4일 법원이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린 이후 게재한 백신접종 독려 취지의 게시물이다.

이 웹툰에는 교복을 입은 여학생 두 명이 등장한다. 이 여학생들은 떡볶이를 먹으려고 식당에 들어가는데 식당 주인은 이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다. 이에 한 여학생이 “아직 백신 안 맞았다”고 말하자 식당 주인은 “그럼 포장해가라”고 안내한다.

이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여학생이 “백신 부작용이 무섭다”고 이야기하자 백신을 접종한 여학생은 “청소년 백신 부작용은 10만 명 당 300여 건으로 성인보다 빈도가 낮다. 백신 맞아도 감염은 될 수 있지만 중증 예방 효과가 크다고 들었다”고 답한다.

아울러 두 학생은 “백신 맞고 다음엔 꼭 같이 떡볶이 먹자”며 ‘떡볶이 결의’를 맺는 것으로 웹툰은 끝이 난다.

해당 웹툰이 올라오자 웹툰 내용에 반발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12일 10시 35분 기준 교육부 블로그의 해당 게시 글에는 901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떡볶이 먹겠다고 백신을 맞으라는 건가?’, ‘백신 맞고 어린친구들 부작용 오면 책임지라’, ‘국민들이 백신에 대해 염려하는 부분을 간과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만 13~18세 청소년 1차 접종 완료율은 77.4%다. 2차 접종 완료율은 60.4%로 집계됐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