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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건설 배터리공장 13개중 11개 한국 관련…해외서 ‘K-배터리’ 펄펄

입력 | 2022-01-12 11:06:00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과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정해종 포항시의장 등 내빈들이 13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국가블루벨리 산업단지에서 열린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준공식을 마친 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2021.10.13/뉴스1 © News1



지난해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내 신규투자를 석권하면서 2025년 현지 배터리 생산설비의 70%까지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두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배터리기업의 투자·생산 성과와 향후 전망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신규 배터리 생산설비 대부분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신규 설비투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내 건설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중 11개가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관련 설비였다.

현재 미국내 가동중인 국내기업의 배터리 설비는 미국 전체 생산 설비의 10.3%지만 앞서 발표된 계획이 마무리되는 2025년 70% 수준으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EU지역은 2017년부터 진행된 우리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로 이미 국내 배터리 3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EU내 배터리 생산설비 중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이며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의 EU시장 판매 점유율은 71.4%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EU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생산설비 규모를 2025년까지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가장 규모가 큰 중국에서는 중국 자국업체들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실적은 EU·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지난해는 배터리 기업들의 성장과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한 해였다.

4대 소재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6개의 국내 소재기업이 글로벌 TOP10에 진입하는 성과도 일궈냈다.

이차전지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노력도 활발했다.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수산화리튬은 현재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호주·칠레·아르헨티나 등으로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2025년 국산화율 37%를 목표로 포스코, 에코프로 등 국내 설비투자에 나선 상태다.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실증센터 구축과 공정자동화 기술개발 등을 통해 2025년 1만7000톤, 2030년까지 2만7000톤의 생산능력 확보할 계획이다.

니켈과 코발트는 배터리 3사 및 포스코 등이 광산기업 지분투자, 장기구매 계약을 통해 확보에 나섰으며 양극재 기업을 중심으로 전구체 생산공장 설비를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