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2일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e스포츠의 지역연고제 도입 등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게임 시장의 불공정 해소에 중점을 둔 이번 윤 후보의 ‘게임 공약’은 2030 청년세대 가운데 특히 이대남(2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전략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200만원 공약에 이어 청년층을 겨냥한 행보를 강화하며 ‘청년 표밭’을 다지겠다는 의도다.
윤 후보는 확률형 아이템 관련 정보를 게임사가 완전히 공개하도록 의무화해 게임 유저들이 게임사를 직접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처럼 이용자위원회를 만들어 직접 감시하겠다는 방안이다.
프로야구처럼 e스포츠도 지역연고제가 도입된다. 지역연고제를 통해 지역 기반의 아마추어 e스포츠 생태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년층 등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아카데미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게임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게임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게임 리터러시란 게임에 대한 비판적 태도와 인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창의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게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게임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녀의 게임 과몰입을 우려하는 부모들도 늘어나자, 해외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방식으로 게임 리터러시 교육이 진행되기도 한다.
윤 후보는 게임 소액 사기 전담 수사기구 설치도 추진키로 했다. 사이버 사기범죄 중 게임 관련 소액사기 사건이 증가함에 따라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전담 수사기구를 두고 게임사기 근절 및 처리 기간도 대폭 단축시킬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