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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광주 아파트 붕괴 책임 통감…머리숙여 사죄”

입력 | 2022-01-12 10:59:00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뉴스1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와 관련,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이사가 12일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과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화정동 사고 현장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실종자들과 가족, 광주 시민께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급선무”라면서 “현대산업개발은 소방본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서구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46분경 해당 신축 아파트에서는 외벽이 붕괴돼 인부 6명이 연락이 두절됐다. 뉴스1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 사고 발생 직후 유병규·하원기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구조 안전 전문가 등 50여 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유 대표는 “현재 유관기관의 협의 하에 실종자 수색,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도 추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다시 한번 이번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 수사기관의 조사와 국토교통부 등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사고 수습과 피해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소방본부와 서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7분경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아파트 1개 동의 외벽 일부가 무너지며 현장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드론과 현장 전문가들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광주시는 화정동 사고 현장을 포함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건설현장의 공사를 중단시켰다. 시는 국토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