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이모 씨(54)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민) 측은 “절대로 극단적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민구 깨시민 대표는 12일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이 씨를 마지막으로 만난건 지난 6일이라고 한다. 이 씨가 페이스북에 마지막 글을 올리기 전날이다.
그러면서 “그의 부검감식에 함께 참여하겠다고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이다. 그는 이 의혹과 관련된 녹취록을 친문 성향 원외정당인 ‘깨시민’에 제보했다. 깨시민은 “이 후보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거짓 해명을 했다”며 지난해 10월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씨는 전날(11일) 오후 8시35분경 서울 양천구 소재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타살로 의심할 만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지난 8일 이후로 연락이 두절돼 가족들이 실종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사법당국은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인은 지난해 이재명 후보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는 허위 주장으로 고발조치됐고, 이미 사법당국이 수사 중인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자 사망’ 소식으로 전하고 있다”며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 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