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가리도 대소…李 본인이 무슨말 하는지도 몰라” “전쟁 위기 조장 프레임 걸고 싶었나 본데 헛발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문제삼으며 한 말에 대해 국민의힘은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른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가 윤 후보 발언을 지적하기 위해 “킬체인(Kill-Chain)은 핵 공격이 임박했을 때 표적을 타격하는 군사전략”이라고 했는데, 결국 이는 윤 후보가 했던 말의 반복이라는 것이다. 윤 후보 역시 “핵이 탑재됐다는 조짐이 보일 때 선제타격밖에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앞서 11일 윤 후보는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방지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만약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거기에 핵이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 대량 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다. 요격이 불가능하다”며 “조짐이 보일 때 우리 3축 체제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는 선제타격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장영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이재명 후보의 내로남불 선제타격론”이라며 “거짓말의 명수이자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인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논평했다.
이어 “(윤 후보, 이 후보의)두 발언은 같은 의미”라며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것으로 프레임을 걸고 싶었나 본데 헛발질”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후보는 킬체인이 군사교본에 속하는 거라 정치인이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한국형 3축 체계는 모든 국민이 언제든 볼 수 있는 국방백서에 잘 설명돼 있다. 시간 내셔서 공부 좀 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장 부대변인은 “한국형 3축 체계, 특히 선제 타격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결심이 없으면 작동할 수 없다. 당연히 대통령 후보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이 후보는 마치 윤 후보가 ‘무기 시험이나 발사체 시험 상황’에서 선제타격을 언급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한다. 제발 이제는 그런 싸구려 거짓말은 멈춰주시기 바란다. 품격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