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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공약 급등’ TS트릴리온 대주주 일가, 주식 대량매도

입력 | 2022-01-13 03:00:00

대표 형-누나 등 121만주 팔아
회사측 “대출 상환 등 위해 처분”
투자자들 “대주주들만 이득” 불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탈모 공약’에 주가가 급등했던 탈모샴푸 제조업체 TS트릴리온의 대주주 일가가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전날 대주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2.57%에서 71.26%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5일 최대주주(지분 61.15%)인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의 형인 기훈, 기하 씨가 각각 40만 주와 50만 주를 1025원에 장내 매도한 것이다. 장 대표의 누나인 연숙 씨도 30만 주를 1025원에, 1만 주를 934원에 팔았다.

이 후보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5일 증시에선 탈모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TS트릴리온은 상한가(29.58%)로 치솟아 1025원에 마감했다. 대주주 일가가 상한가에 지분을 대거 처분한 셈이다. 이들이 현재 보유한 TS트릴리온 지분은 각각 2% 안팎이다.

회사 측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연장하거나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소액주주가 주가를 올리면 대주주가 이득을 본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TS트릴리온 주가는 올 들어 11일까지 70% 급등했다. 하지만 대주주의 지분 매도가 알려진 12일 10.90%(145원) 하락한 1185원에 마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