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12월4일 오후 부산 서면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선물받은 케이크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12.4/뉴스1 © News1
선거 전략을 둘러싼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청년 공략에 이어 이번에는 보수텃밭 PK(부산·울산·경남)를 방문해 집토끼 잡기에 나선다.
13일 야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오는 14일과 15일 PK를 방문한다. 윤 후보의 PK방문은 지난 해 12월3일 윤 후보와 이 대표와 화해한 이른바 ‘울산회동’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윤 후보 일정에 따르면 14일 윤 후보는 경남 창원시 국립 3.15민주묘지를 참배한다. 15일에는 부산시 영도구 순직선원위령탑 참배 및 해상선원노조 간담회를 한다. 또 부산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대선 승리를 다짐할 예정이다.
윤 후보에 앞서 이준석 당 대표는 전날(12일) 부산을 방문해 지역 언론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역 방문을 앞둔 윤 후보에 대한 관심도 제고에 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CBS ‘이슈인사이드’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에 저희 후보(윤석열)가 부산을 방문한다”며 “당 대표인 제가 미리 후보의 방문 목적 이런 것을 설명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는 가덕신공항, 북항재개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지역현안을 언급하며 “부산의 재도약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발전 의지도 전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의 PK방문은 집토끼, 즉 보수세가 강한 PK의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다.
앞선 화해 이후 두 사람이 노력했던 청년공략이 성과를 보였다는 판단도 이번 PK방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9초 쇼츠’(짧은 동영상), AI(인공지능)윤석열 등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한 청년층 공략은 청년세대 반전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K방문이 두 사람의 화합 의미를 더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두 사람은 지난 12월3일 울산회동 이후 다음 날인 4일, 부산 서면을 방문해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함께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대구·경북이 아닌 PK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것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 출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행보란 관측도 나온다. 안 후보를 견제하고 지지층 결집을 통해 윤 후보가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내세우기 위한 전략이란 설명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