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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얼굴’로 언급된 오타니 “그렇게 불려 기뻐”

입력 | 2022-01-13 12:53:00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야구의 얼굴’이라는 찬사를 들은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 소속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그렇게 불려 무척 기분이 좋다”고 흐뭇해했다.

미국 패션잡지 GQ는 13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인터뷰 기사를 소개했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타니는 GQ 스포츠 세계판의 2월호 표지 모델로 나섰다.

GQ는 이번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생각과 그를 향한 관계자들의 시각 등을 담았다.

오타니는 2021년 MLB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전 세계 야구 도사들이 즐비한 MLB에서 오타니는 투구와 타격 양면 모두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믿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23경기에 나서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103득점을 찍었다.

한 선수가 한 시즌에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것은 MLB 역사상 오타니가 유일하다.

만화 같은 1년을 보낸 오타니는 역대 11번째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AL) MVP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거침없던 1년은 오타니에게 ‘야구의 얼굴’이라는 칭호를 선사했다.

오타니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야구의 얼굴’이라는 말을 들어 무척 좋다. 나에게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활약이 정점에 올랐던 지난 7월, ESPN 진행자 스티븐 스미스는 오타니가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을 꼬집는 사건이 있었다. 스미스는 팬들의 질타를 받고 공개 사과했다.

이에 오타니는 “영어로 말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다. 물론 그러고 싶다. 영어를 잘해서 나쁠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결국 경기장에서의 내 플레이가 소통의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타니는 또 “일본에서는 학교에서 6년 간 의무적으로 영어를 배운다. 내가 그동안 영어를 접한 것은 중학교, 고등학교 때 뿐이었다.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 야구 코치이기는 했다”고 웃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