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에 많이 패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고 범실도 많았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달라졌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에이스’ 나경복(28)은 팀의 8연승을 견인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의 자신감이 달라지니 팀 분위기와 성적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대한항공과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KB손해보험(승점 40)을 3-1(20-25, 25-16, 25-15, 25-23)로 물리쳤다. 우리카드는 8연승과 동시에 승점 36이 돼 선두 대한항공(승점 40)과 승점 차이를 4로 좁히며 선두경쟁에도 합류했다. 연승 이전에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우리카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우리카드의 연승 행진에는 팀 에이스 나경복이 중심에 서 있다. 나경복은 12일 경기에서 서브 5점과 블로킹 1점을 포함해 20점을 올렸다. 나경복은 이날 공격성공률 82.35%를 선보이며 올 시즌 개인 최고 공격성공률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달 18일 OK금융그룹전에서 남긴 76.47%였다. 이날 관중석을 향해 공을 차는 등 돌발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알렉스를 대신해 팀 공격의 주축이 돼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