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高) 인플레이션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금융정책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비즈니스는 12일(현지시간)연준의 정책 실패가 최악의 경제 시나리오 현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연준과 전 세계 중앙은행이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다.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행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말한다.
시장은 지난해 3분기 둔화됐던 성장세가 4분기 반등한 것을 토대로 올해에도 이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공급망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경기 회복 희망이 흔들릴 수 있다.
이는 연준이자칫 순간 판단을 잘못하고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들은 최근 수십년 동안 많은 위기를 겪어왔지만,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세계적 전염병 이후 치솟는 인플레이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해법은 미지수다.
이에 데이터 업체 모닝컨설트의 수석 경제분석가 존 리어는 “연준의 통화정책 틀이 본질적이자 실시간으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의 물가 상승은 아직 심각한 경제 문제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소비가 줄어들고, 투자가 줄어드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만약 소비가 줄어들지 않는데 경기 성장세도 둔화된다면 그 시점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성장세가 여전히 비교적 강하고 시장이 연준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이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치고, 그에 따른 결과가 도출되느냐가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