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CES 확진 119명 “대부분 오미크론 추정”…방역고삐 조인다

입력 | 2022-01-13 16:05:00


미국에서 열렸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다녀온 국내 기업 관계자 등 확진자가 119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확산 상황을 고려하면 대부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해외로부터의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자에 대한 사전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도 적어도 출국일 이틀 전 검사를 받도록 기간을 단축해 강화하기로 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관리팀장은 13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 CES 관련 확진자 수가 119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70여 명에서 50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들 확진자 중 일부 검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주가 검출됐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고 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경우 오미크론 검출률이 98.3%에 이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다면 확진자 대부분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은 4.0%(12월 5주)에서 12.5%(1월 1주)로 급증했다.

특히 이날 기준 391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해외유입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주 검출률이 높은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 해외유입 검출률은 지난해 12월5주차 69.5%, 1월1주차 88.1%다.

정부는 전날인 12일 CES 행사 참석자 중 중 격리면제자는 ▲입국 전 ▲입국 직후 전원 시설 입소 시 ▲입국 6~7일차에 총 3회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받고, 추가적으로 10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했다.

당초 해당 행사에 참석한 격리면제자의 재택근무 권고 기간은 3일이었으나 10일로 연장한 것이다.

해외 입국자를 통한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 단계부터 대중교통까지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해외 입국자로부터 받고 있는 사전 PCR 음성확인서의 요건을 강화한다. 기존 72시간 이전 검사까지 인정하던 것을 48시간으로 하루 단축한다.

대중교통 동승자에 대한 전파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대해 방역교통망 이용을 의무화한다. 자차를 이용하거나 방역버스, 방역열차, 방역택시를 편성한다. 운영중인 교통망도 하루 운행 횟수를 총 78회에서 89회로 증편하고, KTX 전용칸도 증차한다.

이들 조치는 모두 일주일 뒤인 오는 20일부터 시행한다.

외국인 확진자 3명 이상을 태우고 입국한 항공편 운항을 1주간 제한하는 ‘서킷 브레이커’도 추가 발동한다.

전날인 12일 기준 우즈베키스탄, 핀란드, 몽골, 필리핀, 터키 등에서 들어오는 5개 노선 대상 7건이 요건에 해당,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조치를 발동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최근 4주간 미국, 베트남 등 11개국 16개 노선을 대상으로 총 24회 발령됐다.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를 통해 가족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격리자 본인이 지자체 운영 격리시설에서 격리하거나, 나머지 가족이 지자체가 지정한 별도 안심숙소 등에 일정기간 머물도록 하는 역격리 조치를 권고했다. 지자체에는 안심숙소 등을 확충할 것을 함께 요청한 상태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