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희. 사진제공=넷플릭스
과거 학교 폭력과 관련해 사실무근으로 대응하던 배우 김동희가 1년 만에 사과글을 올리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동희는 13일 소속사를 통해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와 싸우고 화해했지만 그 친구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동희는 “당시 친구와 싸운 후 어머니가 저를 크게 혼내셨고 어머니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께 사과드렸다”며 “그 일 이후 친구와 공부방을 다니며 수업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가족과도 저녁을 먹기도 해서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가 절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희는 1년 만에 입장문을 올린 점과 관련해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 또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 내지 못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 저의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한 것 같다”며 “그 친구가 저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풀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저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동희는 지난해 초 학폭 폭로 글이 올라온 후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후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폭력을 주장한 사람과 초등학교 5학년 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람 2명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하지만 김동희가 명예훼손 고소 과정에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한 내용의 검찰 통지서가 스포츠경향을 통해 공개돼 다시 비난을 받게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