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현대산업개발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대책본부는 13일 “이번 사고가 있기 3년 전부터 계속된 전조 현상을 시민들이 수없이 제기했지만, 행정당국이 방조하고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2일 저녁 ‘현대산업개발 건설현장 피해 대책위원회’와 긴급 간담회를 해 그동안 아파트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대책본부는 “대책위가 지난 3년 동안 광주시와 서구청에 공사 진행과 관련해서 수백 건의 민원을 제기했지만 제대로 된 대책 하나 받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특히 초기 터파기 공사 당시 지반 침하 문제와 그로 인한 피해, 작년 10월께부터 돌덩이 낙하 사고 등의 문제 제기 등을 담당 공무원이 뭉갰던 것이 결국 이러한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어제 사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지금 2차 피해가 가장 우려되고 있다”면서 “건물에 위태롭게 매달린 크레인은 사고 당시보다 더 기울어져 있었다. 건물 내부는 붕괴되고 외부 벽체만 간신히 붙어 있는 상황에서 잔재 처리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안전을 위해 주변을 통제하면서 당장 생계를 끊겨버린 약 100여명의 상인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면서 “광주시와 서구청은 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고 불안감을 해소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실종자와 가족들, 그리고 주변 상가와 지역 주민들 모두가 이 사고의 피해자라는 것이다.
대책본부는 “현재 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촉구하겠다”면서 “주변 상가주민, 입주예정자들과 함께 제대로 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역 차원의 대책기구 구성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한편 대책본부 공동본부장은 강은미 국회의원, 장연주 광주시의원, 황순영 광주시당위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