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3일 뉴욕 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새 변이 오미크론이 미국서 탐지된 직후인 지난해 12월1일의 1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969명이었으나 오미크론이 신규확진에서 70%를 차지하던 12월24일에는 1356명으로 40%가 증가했다.
12월31일 1244명으로 하향 반전했던 하루 사망 평균치는 오미크론이 90% 이상을 차지한 상황에서 다시 급한 증가세로 돌아서 1월12일 현재 1827명까지 뛰었다.
사망자 증가세는 입원환자 총수나 하루 신규확진자 증가세에 비하면 정도가 덜하다. 하지만 오미크론은 델타 등 다른 변이에 비해 전파력은 슈퍼급이나 위중증화의 치명력은 더 약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점에 비추면 의외로 높은 증가세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미국 사망자 증가세에 대해 12일 질병예방통제본부(CDC)의 로셀 왈렌스키 국장은 “지금의 사망자 증가는 12월 초순까지 우세종인 델타 변이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추이 변화는 확진 양상 변화로부터 “수 주 간”의 시차 지연이 있으며 따라서 하루 사망자 평균치가 2주 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을 오미크론 탓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진짜 치명력은 수 주가 더 지나가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일 사망자는 오미크론 이후 기간에 1월12일(수)에 2730명까지 늘어났지만 이는 역시 2차확산 때 기록되었던 하루 사망자 최대치 4400명에 비하면 6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