뇨키(gnocchi)를 우리 수제비에 비유해 설명하곤 한다. 부정형하게 뭉쳐진 덩어리가 엇비슷하다. 삶은 감자를 으깨고 달걀, 소금, 밀가루 등과 함께 반죽한 뒤 작게 잘라 끓는 물에 삶는다. 수제비는 칼국수처럼 국물에 넣어 끓여 먹지만 뇨키는 삶은 후 치즈가 들어간 크림소스나 토마토소스 등에 주로 버무려 먹는다. 6·25전쟁 후 원조 밀가루를 지원받아 먹었던 우리의 수제비처럼 뇨키 또한 가난한 서민의 한 끼에서 시작되었다.
이윤화 음식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