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의 정부 청사와 미국 대사관 등 외교공관들이 있는 보호구역 그린 존에 13일(현지시간) 또 여러 발의 로켓포탄이 떨어져 여성 1명과 어린이 한 명이 다쳤다고 미국대사관과 이라크 군이 발표했다.
CNN보도에 따르면 그린존 안전지대에 있는 미국 대사관 직원 등은 안전하다고 미 국무부가 CNN에 확인해 주었다.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은 “ 13일 저녁 테러단체들이 이라크의 안보와 주권, 국제관계를 침해하기 위해 미대사관 단지를 공격했다”면서 “우리는 오래 전부터 외교시설에 대한 이런 종류의 공격은 이란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경고해왔다”고 트위터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라크 군도 “바그다드 그린존에 있는 무고한 민간인들과 외국 공관 본부를 목표로 비겁한 테러 공격이 가해졌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떨어진 여러 발의 로켓포탄은 바그다드 남부 인근에 있는 도라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이라크 사령부는 말했다. 현재 이라크 보안군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지난 5일에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부대들이 공격을 당했지만 미군 가운데 살해된 사람은 없었다.
지난 주에는 미국이 이란 장군 콰셈 솔레이마니를 바그다드에서 드론으로 암살한지 2주년 되는 날을 기념해서 이 지역에서 여러 차례 공격이 있었다.
지난주 시리아동부와 이라크 국경 부근 미군 부대에 대한 로켓포 공격 이후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이란이 후원하는 민병대의 소행으로 여기고 그들에게 보복 공격을 가한 바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주에 “이런 종류의 공격들은 크기와 확실성,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고 일어나는 것인지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라면서 “ 솔레이마니와 관련된 보복 공격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이라크 주둔군의 철수와 역할 변경과도 관계가 있을 수있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반미 종교지도자이며 2021년 총선에서 다수를 차지한 여당의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 조차도 13일의 공격은 미군의 완전철수를 늦출 뿐이라며 반군 무장단체에게 미국 대사관 공격 등 국제법 위반행위를 자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