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열린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2.1.14/뉴스1
기획재정부는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위치한 농수산식품공사 대회의실에서 이억원 기재부 제1차관 주재로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었다.
당초 이날 회의는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와 정책회의,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물가관계차관회의 등 4개 회의가 함께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물가 대응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나머지 회의를 취소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향후 3주간 물가관계차관회의는 현장회의로 개최하거나 회의 직후 현장 방문을 추진하는 등 현장점검과 연계해 농축수산물 가격·수급동향과 ‘설 민생안정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식자재마트에서 직원이 수입산 쇠고기를 진열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이 차관은 “1월 물가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을 감안해 전 부처가 물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특히 현장의 목소리가 최대한 신속히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각 부처 장·차관들이 직접 물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물가안정 정책과제를 발굴해 개선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오름폭이 크게 나타나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외식 물가에 대해서는 부처책임제의 취지를 살려 농식품부와 해수부를 중심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최근 가격이 상승한 딸기, 꽃(화초) 등도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 관리하겠다”면서 “딸기의 경우 1월 중하순부터 시작하는 2차 수확이 본격화되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꽃은 최근 졸업식 수요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1월 중순 이후로는 행사 수요의 감소로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원유에 대해서는 “수요에 상관없이 생산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문제점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만큼, 수요를 감안해 용도별 규모가 결정되고 용도별 가격도 차등 결정되는 구조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설 민생안정대책’에서 발표한 16대 설 성수품 공급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지난 10일부터 역대 최고 수준인 20만4000톤의 공급을 시작했다”면서 “12일 기준으로 4만4199톤을 공급해 당초 공급 게획 대비 135%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명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소·돼지고기는 설 대책기간 중 공급을 집중 확대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17일부터 29일까지 돼지 약 4만마리에 대해 한 마리당 최대 2만원의 상장·도축 수수료를 지원하고, 24일부터 29일까지는 한우 암소 약 9000마리에 대해 마리당 15만원의 도축수수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수급동향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한파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 설 전까지 리스크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황발생시 즉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