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북 구미시 산동 한 아파트 신축 건설현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는 이날 12시 30분쯤 강풍으로 인해 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2022.1.13/뉴스1 © News1
광주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 사고에 이어 발생한 경북 구미시 아파트 신축 공사장 거푸집 붕괴사고로 구미 시민들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전날 구미시 산동읍 구미확장단지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 공사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졌다.
낮 12시30분쯤 크레인으로 거푸집을 세우는 과정에서 강풍이 불어 높이 5.7m, 길이 30여m의 임시 가설물 양쪽 끝부분이 무너진 것이다.
사고가 나자 구미시와 구미고용노동지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
구미고용노동지청 측은 “현장의 다른 작업을 모두 중지하고, 사고가 난 거푸집을 안전하게 해체한 후 거푸집 작업 계획을 다시 세워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사고 하루 전인 지난 12일 경북도는 시·군 건축담당과장, 관계 공무원 등 10여명으로 합동점검반을 꾸려 경북지역 주택건설현장에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구미에서는 원평동 ‘구미 현대아이파크 더샵’ 현장을 표본으로 점검활동을 벌여 계단 장애물 적치 등을 발견, 시정 조치를 내렸다.
구미에는 현재 원평동 현대 아이파크 더샵(1610세대), 산동읍 구미확장단지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1555세대), 원호 구미푸르지오 센트럴파크(819세대), 구미송정 범양레우스 센트럴포레(486세대), 교리 광신 프로세스(562세대) 등 5개 현장에서 5032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
구미시는 14일부터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 현장을 방문해 사고 원인과 강풍이 불고 있는 상태에서 거푸집 공사를 진행한 경위 등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다른 3개 공사현장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취약시기 건설현장 안전작업 지침’에는 동절기 강풍에 따른 가설구조물의 무너짐·넘어짐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설구조물의 결속과 고정 상태 점검 등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지지물 등에 대해 보강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13일 구미시 산동 부근에는 낮 12시39분쯤 순간초속 16.6m의 강풍이 불었다.
구미시 관계자는 “지하 1~2층 공사를 마치고 지상층 필로티 공사를 위해 임시로 만든 거푸집 등이 강풍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관계자들이 ‘돌풍이 불었다’고 하는데 진위 여부 등을 판단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문제가 발견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