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스타들이 미국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기업들의 2020년 CEO 평균 연봉은 1340만달러(약 159억원)로 틱톡 스타의 최고 수입보다 적었다고 WSJ는 전했다.
틱톡스타 수입 1위는 2019년부터 춤추는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찰리 디아멜리오’로 지난해 1750만달러를 벌어 들였다. 디아멜리오의 틱톡 팔로워는 1억3300만명으로 자신의 의류브랜드와 틱톡 광고로 돈을 벌었다.
디아멜리오의 수입은 미국의 유수한 대기업 CEO들을 능가했다.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의 데런 우즈(1560만달러),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1470만달러), 델타에어라인의 에드 베스티안(1310만달러), 맥도날드의 크리스 켐친스키(1080만달러)은 모두 디아멜리오보다 수입이 적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업체인 아비어슬리의 마에 카와우스키 CEO는 WSJ에 “틱톡 스타들이 기업제국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틱톡스타들은 기업을 차려 브랜드를 론칭하고 돈줄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틱톡 이외에도 광고, 상품라인, 기타 거래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내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정보업체 캡티브8의 크리시나 수브라마니안 CEO는 “틱톡 팔로워들은 강박에 사로 잡혀있다”며 틱톡 인플루언서들은 사생활을 중시하는 할리우드 스타들보다 더 강력한 추종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 스타들은 시시콜콜한 일상부터 연애생활, 성공담, 실패담까지 거의 모든 것들을 팔로워들에게 업데이트해준다.
수브라마니안 CEO는 “팔로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감정적으로 돈을 쓴다”며 “크리에이터들이 사거나 하라고 말하는 것들을 실제 매수하고 행동에 옮기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던킨 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찰리 디아멜리오의 이름을 딴 제품 ‘더찰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