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31일 경기 한 대학에서 실기고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 News1
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전형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각 대학에서는 실기고사가 한창 치러지고 있다.
수험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시험 응시 기회를 잃는 상황을 피하고자 개인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정시 실기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은 ‘실기고사 수험생 유의사항’을 공지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음악 실기고사 같은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기고사 전에 개인연습을 할 수 없도록 정한 곳도 있다.
정해진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조용히 시험을 치르는 논술고사와 달리 실기고사는 체육과 음악 등 움직임이 많고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 대학들이 관리에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실기고사를 끝낸 서울 한 대학 관계자는 “실기는 어쩔 수 없이 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교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소독과 함께 방역 점검도 더 세부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일부 전형은 비대면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수험생이 사전에 공개된 실기고사 이미지카드를 활용해 줌에 접속한 평가위원 앞에서 스토리를 구성해 구술하는 식이다.
대학들은 대면 진행이 불가피한 전형은 확진자 응시에 제한을 두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 공간을 마련해 보건소 등에서 외출 허가를 받으면 응시 기회를 부여하고 있지만 확진자는 응시 기회 자체가 사라진다.
대학들은 질병관리청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통해 수험생 중 자가격리자와 확진자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수험생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자가격리나 확진으로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경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다수가 지난해 수험생 접종 기간에 백신을 맞았지만 시험을 코앞에 두고 돌파감염으로 준비해왔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탓이다.
이번 주말에 체육 실기고사를 치르는 수험생 지모양(19)은 “실기 응시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며 “부모님이 고생한다고 외식을 권유해도 포장해서 집에서 먹는 쪽으로 부탁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입시생과 학원 선생님들도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