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얼터너티브 록 밴드 너바나의 명반 ‘네버마인드’(Nevermind) 표지 사진 속 ‘벌거벗은 아기’로 유명한 스펜서 엘든(30)이 너바나를 성 착취 혐의로 다시 고소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펜서 엘든(30)은 이미 작년 8월 현재 생존 중인 너바나 밴드의 일원 데이브 그롤과 크리스 노보셀릭, 고(故) 커트 코베인과 사진작가 커크 웨들을 포함한 15명을 고소해 각각 15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원심에서 스펜서 엘든의 변호인은 엘든과 그의 법적 보호자들이 모두 스펜서나 혹은 그와 비슷한 이미지를 사용하는데 동의하는 서류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해당 앨범 표지가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아동 포르노’에 해당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판사는 엘든의 변호인이 너바나의 변호사가 제출한 기각 요청에 제때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송을 기각시켰다. 이에 엘든 측은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열흘의 시간이 주어졌으며, 지난 12일 너바나를 다시 고소했다.
한편 지난 1991년 너바나는 생후 4개월된 엘든을 수영장에서 알몸상태로 낚싯바늘에 매달린 1달러 지폐에 손을 뻗는 사진을 네버마인드 앨범 표지에 싣기 위해 촬영했다.
이 앨범은 3000만장이 팔렸으며, 수록곡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