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022.1.13/뉴스1 © News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4일 관내 한 여고에서 ‘위문편지’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학생 신상 공개 등 심각한 사이버 괴롭힘이 벌어지는 상황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진행되는 사안조사에 철저를 기하겠다. 사안조사 과정에 학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에 대한 괴롭힘을 멈춰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문편지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군 장병 조롱’ 내용이 담긴 위문편지가 게재되면서 시작됐다. 서울 한 여고에서 진행된 위문편지 쓰기 행사에서 일부 학생이 군 장병을 조롱하는 내용을 편지에 담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교육지원청과 함께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며 “학생이 위문편지를 쓰게 된 학교 상황과 이후 과정 등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논란이 된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악성 댓글 등 사이버 폭력과 함께 비난이 빗발치자 학교에서도 학생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상담에 나섰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청에서는 성폭력피해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신속히 학생과 학부모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피해 학생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불법적 합성사진 등이 삭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형식적인 통일·안보교육을 지양하고 자율성에 기반한 학생 참여형 평화 중심 프로그램 지원에 힘쓰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달라’는 청원글이 지난 12일 게재돼 현재까지 2만4479명에게 동의를 얻었다.
교육청 답변 요구 기준인 1만명을 훌쩍 넘겼다.
디지털 성폭력 등으로부터 해당 여고 학생을 보호해달라는 청원글도 2건이 올라와 각각 2만3538명, 1만7201명에게 동의를 얻은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