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1.12.31/뉴스1 © News1
지난해 11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역시 1년7개월 만에 하락하며 주택시장 변곡점이 다다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공개한 지난해 11월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79.9을 기록, 한 달 전보다 0.79% 하락했다.
인천은 전월 대비 0.49% 올랐으나, 경기가 0.11% 하락하면서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 지수는 0.27% 떨어졌다.
실거래가 지수는 거래가 이뤄진 실제 자료만을 활용해 지수를 산정한다. 거래량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으나, 시장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특징도 있다.
수도권 외 지방도 하락했다. 지역별로 Δ대전(-0.82%) Δ부산(-0.51%) Δ울산(-0.09%) Δ세종(-4.11%) Δ충북(-0.05%) 등은 하락했고, 대구(-1.35%)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실거래가격 지수가 하락 전환하면서 집값 하락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12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가격은 0.29% 상승했다. 상승세는 지속했으나, 상승폭은 11월(0.63%)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세종은 -2.1%를 기록하며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구도 0.17% 하락했다.
부동산업계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세 둔화 속도나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1.00%에서 1.25%로 0.25%p 인상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소득이 급격히 오른 상황이 아니면 대출 한도가 줄어들어 매수를 하고파도 할 수 없는 구조가 된다”며 “수요자의 인위적인 이탈이 생겨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