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해 들어 두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11일 미군이 미사일 발사 직후 미 본토 타격 가능성에 긴급 대비했었다고 CNN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초기 텔레메트리(먼 거리나 접근할 수 없는 지점에서 일어나는 것을 감시하는 시스템) 정보를 토대로 당시 북한 미사일이 알래스카 알류산 열도나 서부 캘리포니아 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텔레메트리 데이터는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정확한 정보가 입수되는 즉시 폐기된다.
실제 북한의 미사일은 중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에 떨어졌다.
그러나 초기 경보가 관계 기관 등에 전달되면서 일부 혼선이 빚어졌다.
당시 미 연방항공청(FAA)은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직후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서부 해안 일부 공항에서의 이륙을 일시 정지시켰다고 밝혔는데 이 조치도 군의 초기 분석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치는 15분 이하로 유지됐다.
항공 관제사들은 당시 이륙 지연 사유를 묻는 파일럿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고, 미 전역에 이륙 금지조치가 내려졌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관제사들도 있었다고 CNN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