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주한미군에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3일 주한미군 및 행정안전부·평택시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갖고 방역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대 내 확진자 관리와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관리가 빈틈 없이 진행되도록 관련 절차와 역할을 점검했다.
주한미군과 지자체 간 근무시간 외에도 필요시 즉시 소통이 가능하도록 ‘비상 핫라인 연락체계’도 재점검했다.
특히 당국은 주한미군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주기적으로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12일 기준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626명이다.
주한미군은 매주 한 차례 일주일간의 집계 상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지만, 확진자의 소속 기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돌파감염 여부도 개인 의료정보 등의 이유로 비공개한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감염병 대응에 있어 신속·정확한 정보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실시간 집계하지 못하더라도 미군의 확진자 수를 우리 측에 통보하도록 요청했다. 주한미군 측과 협의가 완료돼 확진자 발생 현황을 제공 받는대로 안내(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당국은 20일께 주한미군 측과 회의를 다시 열어 추가 방역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