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동아일보DB)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진행되는 사안조사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성실하게 병역 의무를 다하는 중에 온라인에 공개된 편지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국군 장병들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드린다. 또 위문편지를 쓰게 된 교육 활동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 학생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와 가까이 있는 지역 교육지원청과 함께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학생이 위문편지를 쓰게 된 학교의 상황 및 이후 과정 등에 대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사안이 공개된 이후 이 사건이 지닌 복합적 측면을 둘러싼 논란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성 역할에 대해 여전히 편견이 반영된 교육활동 등 기존의 수업에서 고려하지 못했던 지점도 되돌아보게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학교 현장에서 형식적인 통일·안보교육을 지양하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평화 중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학생들은 학교에서 위문편지 쓰기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고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를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이틀 만에 1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도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