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4일 지지율이 마의 15%를 넘기는 여론조사가 발표된 데 대해 “제가 가진 생각을 제대로 국민들께 알려드리기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한한의사협회 방문 정책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상승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1월 둘째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조사(15%)에 비해서도 2%포인트 오른 것으로 최근 상승세가 재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의사의 코로나19 검체 채취 등 의사와 한의사간 직역 갈등 관련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선 “지금까지 여러 번 시도가 있었으나 제대로 결론이 난 적이 없다”며 “제가 당선이 되면 저도 의료인의 한 사람인 만큼 그리고 또 보건복지위원회 경험이 있는 만큼 제대로 중재안을 만들 자신이 있다. 그래서 꼭 이번 기회에 해결하고 넘어가야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청와대에서 정치권을 향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명확한 근거 없이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한다고 한 데 대해선 “정치 방역하는 사람들이 참 끝까지 고집을 피운다는 생각이 든다”고 맞받았다.
안 후보는 “3차 접종자의 접종률을 어떻게 하면 빨리 늘릴 수 있을 것인가, 그 방법을 찾아야 된다”며 “확진자 1만명, 위중증자 2000명까지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병상과 의료진을 확보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현재는 방역 공무원이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서 동선이 겹친 사람들에게 2~3일 후에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처리하다 보니 자기가 감염이 된 지 모르고 다니면서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들이 많다”며 “이런 정부 주도 방역이 아니라 민간 참여형 방역으로 바꾸기를 권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가 내놓은 5-5-5호 공약, 분권형 대통령제, 민간 참여형 방역 등이 다른 대선후보공약과 차별화가 안 된다는 지적에는 “제 공약을 거대 양당이 베낀 게 지금 굉장히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좋은 공약이니까 베꼈다고, 제가 정확한 공약을 만들었다고 인정받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많은 인력을 가지고 그 정도 실력밖에 안 되면 어떻게 정부를 운영할까, 정말로 걱정이 된다”며 “그 공약을 만드는 실력이 정부를 운영하는 실력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