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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돼지심장 이식’ 美환자, 알고보니 흉악범

입력 | 2022-01-15 03:00:00

34년전 고교 동창 흉기로 중상입혀
‘흉악범에 두 번째 삶 허용’ 논란




7일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아 화제를 모은 미국인 데이비드 베넷(57·사진)이 34년 전인 1988년 고등학교 동창 에드워드 슈메이커를 칼로 7차례나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베넷은 1994년 형기를 다 채우지 않고 출소한 반면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19년간 휠체어 생활을 하다 2007년 숨졌다. 흉악범에게도 ‘두 번째 삶’을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 또한 일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전과자가 장기이식 수술을 받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나 규정은 없다.

베넷은 범행 당시 슈메이커가 자신의 아내를 무릎에 앉히고 함께 어울렸다는 이유로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 슈메이커는 염증과 욕창 등으로 고생하다 사망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