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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 한 달 전 옆동 39층도 주저앉았다

입력 | 2022-01-15 14:46:00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상공 촬영. 39층 높이의 아파트 3분의 1 가량의 바닥과 구조물, 외벽이 처참하게 무너져 있다.(광주시 제공 영상 캡처)2022.1.13/뉴스1 © News1


 6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사고는 이미 예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동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한 달쯤 전 옆 동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한 A씨는 15일 <뉴스1>과 통화에서 “한 달 쯤 전 신축 중인 203동에서 39층 콘크리트 타설 도중 슬래브가 주저앉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정확한 날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콘크리트 타설 중 슬래브가 주저앉아 공사를 중단하고 재시공했다고 했다.

화정아이파크는 1단지와 2단지로 나눠 8개 동 705가구와 오피스텔 142실로 구성한다.

이 중 아파트인 5개 동은 39층, 오피스텔인 3개 동은 24~29층이다.

39층은 2단지 201동과 203동, 1단지 101동, 103동, 104동 등 5개동이다. 나머지는 24~28층이다.

사고는 203동에서 발생했다. 이전에 붕괴 사고가 발생한 201동의 대각선 맞은 편에 있는 동이다.

203동도 201동과 똑같이 38층과 39층 사이 1m 남짓한 필로티 공간 슬래브 공사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에는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도중 일부가 무너졌다. 쏟아부은 콘크리트 양이 얼마되지 않아 연쇄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이번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무너져 중량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현대산업개발 한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주저앉은) 사건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당장 확인이 어렵다”며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관련 서류를 열람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