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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년만 쓰나미 경보·23만 대피…통가 화산폭발 영향

입력 | 2022-01-16 07:31:00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발생한 해저화산 폭발로 일본 남서부 해안 전역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고 로이터·AFP 통신과 NHK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16년 11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해저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이후 5년만에 첫 사례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전 12시15분께 남서부 일부 섬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될 수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훗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태평양에 접한 나머지 연안 지역에도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오전 2시54분 혼슈 북동부 지역에 발령한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격상했다. 일본은 쓰나미가 3m이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경보를 발령한다.

실제 아미시 고미나토 지역에서는 15일 오후 11시 55분 높이 1.2m의 쓰나미가 목격됐다. 이후에도 일부지역에서 높이 1m 내외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쓰나미 경보와 쓰나미 주의보로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지바현, 도쿠시마현, 고치현,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의 8개의 현의 55시정촌에서 10만8667가구, 22만9239명에게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쓰나미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고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서는 일부 부상자가 발생하고 일부 시설물들이 충격으로 파손 되기도 했다.

앞서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통가 인근 해안에서는 과학자들이 지난 14일 오전 이른 시간 대규모 폭발과 폭음 및 화염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위성 영상에는 폭 5km의 화산재와 증기, 가스구름이 20km 상공까지 치솟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터넷 네트워크사 켄틱의 인터넷 분석국장 더그 메이더리는 15일 오후 6시 40분께부터 통가와 연결된 모든 인터넷이 끊겨 현지의 피해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인접국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인터넷이 끊겨 통가왕국과 연락이 힘들다”며 “통가와 연락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뉴질랜드 군은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도움 요청이 있으면 출동하기 위해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통가의 인터넷은 피지제도의 수바로부터 지하 케이블로 연결돼 있다. 이 케이블이 화산폭발로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통가의 아일랜즈 비즈니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군경은 투푸 6세 국왕을 해안가 거처로부터 고지대로 피신시켰다. 국왕 외에도 많은 주민들이 고지대를 향해 집을 떠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