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강원도 공약을 발표한 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1.16/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와 관련해 “제재 문제가 아니라 남북 간 신뢰, 실천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16일 강원 속초조양감리교회 예배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도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결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원래 개별관광은 대북 제재와 관련이 없다”며 “남북 간에도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정부가) 결단하기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통일전망대에서 이 후보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원산, 금강산, 고성, 강릉에 이르는 동해 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깊은 관심을 가진 DMZ 평화생태관광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금은 소통과 교류, 협력, 공정·공동 번영에 중점을 두고 계속 확대 발전하면 ‘사실상 통일’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도록 단기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게 학계와 전문가의 지적”이라며 “통일부 명칭에 대해서도 ‘남북 협력부’, ‘평화 협력부’ 등 말을 정해서 단기 목표에 충실한 것이 통일에 이르는 현실적인 길이겠다는 논의도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명칭 변경에 대해 이 후보는 “사실상 통일이라는 개념이 많이 활용되고 있어 그런 부분도 고민하고 있더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유연하게 접근하자는 것이고 제가 그렇게 하겠다는 건 아니니 과하게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내용이 이날 보도되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