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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검찰, 李 최측근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13일 조사

입력 | 2022-01-16 14:21:00

© News1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을 13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3일 정 부실장을 불러 14일 새벽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정 부실장은 검찰 측에 심야조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검찰은 정 부실장을 지난해 12월 초 불러 조사할 방침을 세우고, 조사 일정을 조율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극단적 선택 등으로 인해 조사 일정이 연기됐다. 이후 검찰은 정 부실장에게 이달 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했지만 정 부실장 측에서 “조사 일정이 외부에 유출됐다” 등의 이유를 들어 또다시 조사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부실장을 불러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성남시 정책결정 라인의 관여 여부와 2015년 2월 6일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 종용에 개입한 의혹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정책실장으로 일해 이 후보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정 부실장은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대장동 관련 성남시 공문에 최소 9번 이상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유 전 본부장과 황 전 사장 간 대화 녹취록에는 유 전 본부장이 이 후보와 정 부실장을 언급하며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검찰 조사에 관해 정 부실장의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는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나 변호사는 이 후보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1~3심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