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원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민생투어 첫 날인 15일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를 찾아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2022.1.15/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 강릉시 중앙성남전통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엘리트주의와 포퓰리스트를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국민의사를 존중해 필요한 일을 해서 지지받는 민주주의자를 포퓰리스트라고 욕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 언급을 거론하며 “국가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라며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 체인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보는 절대로 정치적 이용 대상이 되면 안 된다. 표를 얻겠다고 국민을 기망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포퓰리스트”라며 “국민이 원하는 일을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는 이재명 같은 사람은 포퓰리스트가 아니라 민주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민에게 필요한 것들을 잘 해내서 지지받는 민주주의자를 포퓰리스트라고 욕하고 있다”며 “이런 걸 뭐라고 하나, 적반하장, 요새 유행하는 말로는 바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대한민국 안보를 잘 지켜온 것은 오히려 민주정부”라고 주장하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때 벌어진 1, 2차 연평해전은 모두 우리가 압승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남북 간 군사충돌도 아까운 목숨 잃은 적도 없었다”며 “NLL(북방한계선)도 철통같이 지켰다. 문재인 정부는 군사력을 세계 138개국 가운데 6위로 올려놓았다”고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