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은 남태평양 통가에서 발생한 해저화산 분화에 따른 쓰나미 관련 특보를 16일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번 통가 화산 폭발 영향으로 해수면 높이가 더 높아질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해 오키나와에 걸쳐 쓰나미 주의보를 해제했다.
다만 해수면 높이 변화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어 태평양 연안 지역에선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전 0시15분부터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될 수 있다”며 아마미 군도나 도카라 열도 일대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에 내려졌던 쓰나미 주의보도 경보로 격상했다. 정부 당국은 이와테 등 8개현 23만명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를 내렸다. 이들 지역에 내려진 쓰나미 경보는 오전 11시20분을 기해 모두 주의보로 하향됐다.
일본에서 관측된 쓰나미는 가고시마(鹿兒島)현 고미나토(小湊)가 1.2m로 가장 높았고, 이와테(岩手)현 구지(久慈)항에서 1.1m를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1m 안팎의 해수면 변화가 나타났다.
이번 쓰나미로 일본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마미시에서는 쓰나미경보에 피신하던 100세 여성이 넘어져 머리를 다친 후 구급차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사상자는 없었으나 쓰나미에 배가 떠내려가거나 미야기현 센다이(仙台)역에서 후쿠시마현 신치(新地)역 구간을 오가는 JR조반(常磐)선을 비롯해 일부 지역의 철도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