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설 선물세트도 ‘친환경’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에 재활용이 어렵던 라탄 바구니 대신에 종이와 마 소재로 만든 과일 바구니를 이번 명절에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백화점 업계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설 선물 세트 포장재도 ‘친환경’으로 바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 세트용 보랭 상자를 종이 소재로 교체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년 전부터 기존 플라스틱 선물 포장재를 식물성 종이 소재로 바꿔왔는데, 올해에는 그 비중을 95%까지로 끌어올린 것.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정육, 굴비, 청과 등 3대 선물 세트는 명절마다 13만 개 이상 판매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포장재를 개선해 왔다”며 “이번 설을 앞두고는 아예 플라스틱 소재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선물 세트에 종이 과일바구니를 전면 도입했다. 기존 과일바구니는 라탄 소재로 제작돼 재활용이 어려웠지만 올해는 종이와 마 소재로 만들어 재활용을 쉽게 했다. 축수산물 선물 세트의 경우 기존 합성수지 보랭 가방을 줄이고 친환경 보랭 가방 비중을 늘렸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보랭 가방 도입률은 지난해 추석 때 60%에서 이번 설에는 75%로 증가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