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는 고풍스러운 석조 건축물이 인상적이지만, 가끔씩 파격적인 현대 건축물로 단조로움을 깨뜨린다. 324m 높이의 에펠탑, 라데팡스의 신개선문,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 그중 ‘퐁피두센터’는 압권이다. 배관과 환기구, 각종 배선들을 건물 외부로 드러내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으로 칠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내장이 튀어나온 건물’이란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연간 700만 명이 방문하는 현대미술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