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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부부, 필라델피아 푸드뱅크서 야채 포장 봉사

입력 | 2022-01-17 08:00:00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16일(현지시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기념일을 맞아 필라델피아의 푸드뱅크에서 굶주리는 사람들을 위한 당근 사과 등의 포장 봉사를 하며 봉사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바이든 부부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필라델피아의 기아대책 구호단체 ‘필라번던스’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 단체는 펜실베이니아주아 뉴저지주 남부에서 매주 14만명에게 식품을 공급하는 자선단체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곳의 기증받은 식품이 가득찬 종이박스를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가 있는 층으로 이동하기 전에 자녀세금공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했다.

이 날은 전통적인 봉사의 날이자 공휴일인 월요일이었지만 동부지역을 향해 몰려오는 악천후와 폭설 때문에 이곳의 행사는 일정이 재조정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조 달러 코로나 재난지원금 지급계획의 일부에 매달 아동 세액공제를 포함시켰고 앞으로 1년 동안 이를 연장해서 경제 및 사회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이렇게 추가 지원된 금액은 저소득 가정들이 식품과 생필품 구입에 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 세액공제를 확대해 지원금을 늘려주면 사람들의 노동의욕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연간 거의 40%에 이른 인플레이션에 불을 붙일 것이라며 반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 아동 세액공제는 정말 도움이 되는 정책이다. 우리는 그것을 쇄신해서 사용해야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부는 창고의 식품 배송 라인에 도착한 뒤 장갑을 끼고 작업을 시작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16일 오후 열리는 탬파 베이 버캐니어스 팀과의 결승전에 출전하는 필라델피아 이글스 팀을 응원하기 위해 상의 아래 이글스팀의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바이든은 식품 상자 옆에 서 있는 한 남성이 자기 딸도 교사라고 말하자 부인의 교단 경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딸의 사이즈를 말해주면 기념 반지를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부부가 처리한 식품 상자에는 야채와 과일, 국수, 차, 주스 상자와 땅콩 버터 등이 담겨 있었다.

한편 척 슈머 상원의장(민주당) 은 이 날이 휴일이어서 민주당의 투표권 보호법을 다음 날인 18일에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했던 유권자의 투표 기회를 제한하는 기존 법을 뒤집기 위한 이 입법의 필요성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투표를 제한하는 주(州) 들이 1960년대 흑인 투표권 운동이 거세게 벌어졌던 주 들이란 점도 지적했다.

바이든대통령은 상원에서 박빙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이 법안을 꼭 통과시키도록 원내 규칙을 바꾸는 것도 찬성한다고 지난 주 말했다. 하지만 맨친 의장과 키르스텐 시네마 상원의원등 민주당 내 반대자 때문에 올해안에 의회를 통과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필라델피아( 미 펜실베이니아주)=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