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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핵잠수함, 인태 지역 긴장 속에서 6년만에 괌 기지 입항

입력 | 2022-01-17 14:46:00

미국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가 25일 오전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미시간호는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길이 170.6m, 폭12.8m, 배수량 1만 9000t이며, 사거리 2000여km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이 실려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핵잠수함이다. (주한미군사령부 제공) 2017.4.25/뉴스1(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탄도 미사일 수십 기와 핵탄두를 탑재한 미군 잠수함이 약 6년 만에 괌 기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중 간 갈등 고조 속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까지, 미국이 불안해하는 동맹을 안심시키는 한편, 적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해군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인 오하이오급 핵 추진 잠수함 USS 네바다호는 지난 15일 괌 기지에 입항했다. 탄도 미사일 잠수함의 괌 입항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며 1980년대 이후 두 번째다.

미 해군을 성명을 통해 “이번 입항은 미국과 역내 동맹국 간의 협력을 강화해 미국의 역량과 유연성, 준비 태세,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 해군 함대 내 14개 부머(탄도미사일 잠수함)의 활동은 일반적으로 비밀에 부쳐진다. 하지만 미 해군은 이날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평균 77일 동안 해상에 머물다가 정비와 보충을 위해 약 한 달을 항구에 머무른다고 말했다.

CNN은 분석가들을 인용해 대만 자치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미국은 중국과 북한 어느 쪽도 할 수 없는 탄도 미사일 잠수함을 통한 성명을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전 미 해군 잠수함 함장이자 현재 신미국안보센터의 분석가인 토마스 슈가트는 “의도했든 아니든 100여 개의 핵탄두를 당신의 문 앞에 배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 미사일 잠수함은 초기 단계에 있다. 중국은 6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과 비교할 수는 없다.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의 알레시오 파탈라노 전쟁전략학 교수는 “정치적 신호 외에도 이 지역에서 USS 네바다호의 존재는 특히 훈련과 훈련에서 다른 이들이 전략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